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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경찰(Auxiliary Police)

의무경찰, 역사가 된 운전병 1호차

안녕하세요, 워니4331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색다른 주제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1호차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의경으로 복무하신 분들이라면 아마 잘 알고 계실테죠.


1호차는 육군에서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지휘관의 차량을 1호차라고 칭하고


그 1호차를 운전하는 운전병을 1호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는 의무경찰로 복무하면서 1호차 보직으로 복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의 운전병 특혜논란부터 시작해서


잡음이 나기 시작하더니


육군 대장의 갑질 사건으로 육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지휘관을 모시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갑질조사가 시작되었고


결국 그 여파가 경찰 조직에 미치며


의무경찰 1호차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고 싶어도, 능력이 있어도 할 수 없는 1호차,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호차를 선발하는 방식은 다양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타격대에서 근무를 하다 제가 있던 경찰서에서


선발된 케이스인데요, 이외에도 기동대나 방범순찰대 등 타 부대에서


운전이 가능한 사람 중 지원을 받아 선발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선발된 1호차는 일반 의경과는 다르게 상당히 


다르고 독고다이 업무를 하게됩니다.


보통 해당 경찰서장의 출퇴근을 도와주며


공식 일정에 따른 이동간 차량을 운전하게 됩니다.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쁠 때는 눈코 뜰새없이 바쁘기도하고


한가할 때는 너무나도 한가한 보직입니다.


지휘관의 성향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동일한 양상입니다.



1호차 보직을 맡게되면 모든 일정에서 운전병은 사복을 입어야만 합니다.


사실 이것도 다른 의무경찰대원 입장에서는 부러울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갈수록 무슨 옷을 입어야하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또 원활한 연락을 위해 관용 휴대폰이 주어집니다.


식사 같은 경우에도 부대 안이 아닌 바깥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이 있어 지휘관을 모시게 되면 식사 시간이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먹게되는 밥의 급이 부대와는 다릅니다.


밖에서 사먹는 거니까요...!!



하지만 1호차도 신분은 군인이기에 군인의 자세를 유지하면서


경찰의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행동해야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대외적으로 노출되는 빈도가 더욱 많고 지휘관을 모시기에


다른 의경들보다 더 조심해서 언행에 주의했습니다.



사실... 일호차에 대해 설명하는 건 이제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정보가 되었지만


전국에 계신 역사가 된 1호차 운전병들과 추억팔이를 해보고자 작성하게 된 글입니다 ㅋㅋㅋ



※ 참! 1호차 운전병이 사라진 것이지 기동대나 방범순찰대의 경찰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요원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서울의 기동본부 아래 기동단의 경우 상황 발생시 원활한 지휘를 위해 지휘관 차량 운전병을 운용하고 있다고 


들은 바가 있습니다. ※